flavor/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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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박스 원작 책과 영화 결말flavor/Book 2020. 7. 21. 13:27
재작년 영화로 먼저 보게 된 '버드박스' 당시 굉장히 평이 좋고 핫해서 궁금한 맘에 보게 되었는데, 일단 산드라 블록 연기가 미쳤었고 소재나 분위기도 신선했다. 아마 넷플릭스 무비는 이 버드박스가 처음이었는데 이 작품때문에 덩달아 넷플릭스 무비의 미래까지 밝아보였던 기억이 난다. (?) 그리고 시간이 흘러 2년 후, 원작인 책으로 다시 한 번 접하게 되고 영화 자체는 재미있게 봤지만서도 중간에 몇 군데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걸 책으로 해소해보고자 읽게 된 이유도 있는데 그 부분이 원작에는 전혀 안 나온다는게 함정 시작이나 결말은 거의 비슷하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상당히 각색을 했었네? 예를 들면 넷플무비에서는 시작부터 멜로리가 꽤 배가 부른 상태로 등장하고 언니와 함께 병원에 다녀오던 중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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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릴러 소설 전건우 고시원 기담flavor/Book 2020. 7. 17. 14:11
고문 고시원 ( 사실 '공부의 문'이란 뜻을 지닌 공문이었으나 어느날 ㅇ자가 떨어져 나가버린 뒤 그러한 이름이 되어버렸다. ) 이란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한국 스릴러 소설. 이 책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서 올라왔던 인터넷 게시물을 어렴풋하게 본 기억이 난다. 그 내용도 특이했거니와 '고시원 기담'이라는 책 제목도 인상 깊어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구독중인 리디셀렉트에 이 책이 올라와서 아, 한 번 읽어봐야겠다 싶었었다. 그리고 이번주 책이 되었다. 303호에 사는 홍은 4년넘게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다. 어느 날 얇디얇은 벽 하나를 두고 옆방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말을 걸게 되고, 그 후로 그와 마음이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벽 하나만 건너면 바로 옆에 있지만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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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것 중 가장 도라이 소설 피뢰침flavor/Book 2020. 7. 12. 12:07
헬렌 디윗 장편소설 '피뢰침' 올해 읽은 것 중 가장 도라이 소설이라고 적었는데 근래 아니 인생 통틀어 손에 꼽을 수준. 설정을 보면 이건 완전 도라이 아니냐.. 싶어서 초반에 책을 덮던가, 아님 나처럼 욕하면서 끝까지 읽게 되던가 둘 중에 하나지 싶다. 줄거리만 설명하면 진짜로 이상한 책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말하기도 애매한. 책 맨 뒷장에 나오는 옮긴이의 말이 너무도 이해되는 것.. 그래서 그 부분으로 대신한다. 책 중에서 '피뢰침'을 번역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이 내게 요즘 어떤 작업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적잖이 난감했다. 이 소설의 줄거리를 설명하기 시작하면 상대방의 눈이 을 일으키기 십상이었기 때문이다. 그야 당연한 일이었다. '음, 그게 말이지, 무지 웃기고 야한 풍자 소설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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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우리집은 어디에 &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flavor/Book 2020. 7. 6. 14:19
최근이라고 쓰고 어제 읽은 책들 '우리집은 어디에'는 주중에 읽기 시작해서 어제 끝마쳤고, 갑자기 불붙어서 리디셀렉트 뒤적거리다가 최근 업데이트에 올라온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도 어제 하루만에 읽어버렸다. 이렇게 쓰고나니 상당히 독서왕이 된 듯한 기분인데 둘 다 페이지수가 많지 않아 가능했던 일 요즘 한국에 들어갈 지도 모르는 일을 앞두고 집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그러다 읽게 된 두 책. 먼저 요즘 애들의 내집 마련 프로젝트 '우리집은 어디에' 저기 상단에 적힌 월수입 70만원 신혼부부가 임대주택에서 시작해 10년만에 서울 아파트를 샀다는 글에 혹해 시작했는데 관련 정보들도 중간중간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수기에 가까운 느낌? 뭐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더 재밌게 읽었던 듯 하다.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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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소설 더 드라이 The Dry 제목이 와닿을듯 말듯 줄거리와 결말flavor/Book 2020. 7. 4. 13:43
사실 동일 제목의 다른 책과 혼동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 원래 읽고자 했던 건 닐 셔스터먼의 '드라이'였다. ) 읽다보니 내가 봤던 줄거리와 응? 다른느낌이라 초반 몇장을 읽다 다시 돌아와 작가 이름을 확인하니 이 the dry 의 저자는 제인하퍼로 그의 첫 데뷔작이라고 한다. 하지만 처음에 몇 장 있다보니 내용이 나쁘지 않아 결국 끝까지 다 읽게 되었고 뭐 그 결과 결말까지 나쁘지 않았다는 것. 단 한가지 아직도 이해안되는 부분은 제목이 와닿을듯 말듯 하단거.. 실제로 소설에 등장하는 마을이 지독한 가뭄을 겪고 있단 설정에,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내내 가보지도 않은 그 마을의 건조한 풍경들이 그려지는듯 했으나 하지만 또 이게 이야기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또 크게 연관이 있느냐하면 내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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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배신 ebs 다큐 프라임 원작flavor/Book 2020. 6. 12. 06:13
EBS 다큐프라임으로도 제작 되었다던 원작 '맛의 배신' 리디셀렉트 6월 종료 예정책이라 읽어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좋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프롤로그에서는 우리는 왜 위장이 괴롭도록 숟가락을 놓지 않고 먹으면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가 그리고 그로 인해 과식 및 비만을 얻지만 여전히 포만감을 가지지 못하는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비만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작가는 그 중에서도 음식 본연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향미' 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어떻게 하면 포만감을 주는 좋은 음식과 그렇지 못한 나쁜 음식을 가려낼 수 있을까? 답은 의외로 쉽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음식의 맛과 향, 즉 '향미'에 있다. 좋은 향미를 가진 음식은 필수 영양소를 동반한다. 향미와 관련된 파이토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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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좋았던 이은조 소설집 수박flavor/Book 2020. 6. 6. 12:52
한동안 외국 소설만 읽다가 다시 오랜만에 한국 소설. 어제 오늘 이틀간 읽어내린 이은조 소설집 '수박' 단편은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읽고난 소감부터 얘기해보자면 김애란 '비행운'에는 못 미쳤지만 정이현 '상냥한 폭력의 시대' 보단 훨씬 재밌었다. (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일뿐입니다. ) 이야기는 총 8편으로 이루어져있고 전부다 좋았던 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역시나 한국 소설은 다른 외국작품들보다 좀 더 이야기에 몰입, 공감이 잘 된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재미만큼이나 혈압도 두배 상승 ^^^^ 맨처음에 등장하는 단편작인 '전원주택'부터 이거 완전 저혈압 치료제 아니냐.. 시 외곽의 한적한 곳으로 이사한 어린 딸아이를 둔 부부가 그 곳에서 겪게되는 이야기. 그들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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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미 배드 미 good me bad me 실화? 줄거리 그리고 결말까지flavor/Book 2020. 6. 4. 15:23
이번주 책은 굿 미 배드 미 Good me, Bad me 맨처음 시작은 강렬했고 초중반부부턴 잘 읽혀서 꾸역꾸역 읽다보니 갑자기 이해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이 생겨 다시 맨 앞으로 돌아가 새로 읽기를 시작했던.. 다행히 또 중반부 부터는 결말까지는 잘 읽혔던 저 표지때문에 꼭 실화같기도 하지만 알리랜드의 데뷔작으로 소설이다. 그리고 실화는 아니자만 대학에서 정신의학을 전공한 뒤, 10년 동안 청소년과 성인 정신 건강 분야에서 종사했던 작가는어린시절 읽었던 '파리 대왕' ( 이 책 '굿 미 배드 미'에서도 등장한다. ) 과 '말벌공장' 같은 문학작품과 더불어 20년 전 영국을 충격에 빠뜨린 로즈마리 웨스트와 그녀의 딸 이야기에 영감을 얻어 이 소설을 쓰게되었다고 한다. 원작 표지는 찾아보니 이런 디자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