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vor/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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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 하버드까지, 몰입감 장난 없는 에세이flavor/Book 2020. 8. 8. 12:23
어쩌다보니 의도치않게 제목에 '하버드'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을 연달아 읽었다.앞에 읽었던 것은 자기계발류로 그 곳의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어떻게 몰입하는지에 다룬 책이라면 이 책은 진짜로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가는 이야기 ㅋㅋㅋㅋ 원제는 Breaking Night 로 에세이 안에서도 언급되지만 자기가 살던 동네 아이들이 날밤새며 해가 동틀때까지 거리를 돌아다니는 걸 그렇게 말한다고 한다. 책 소개에서 빈민가 출신의 소녀가 홈리스를 거쳐 하버드까지 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뤘다고해서 좀 재밌겠는데? 하면서 집어들었는데 '좀' 이 아니고 '매니 매니' 재밌음. 몰입감 장난 없고 너무 스펙타클해서 진짜 술술 읽힌다. 그리고 와.. 이건 영화 한 편 나올각인데? 했는데 실제로 이미 티비영화시리즈?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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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이 책은 과연 읽을만한가flavor/Book 2020. 8. 5. 12:47
팀페리스의 책 이후로 자기계발서류에 빠진 요즘. 이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은 인스타에서 워낙 많이 보여, 궁금증이 있었는데 남들이 이러니 저러니해도 내가 직접 읽어보고 판단을 내리는 게 가장 빠르겠다 싶어 이번 기회에 읽어봄. 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흥미로웠다. 안에 나온 사례들도 재밌었고 책에 나온 모든 내용에 지지를 던지진 않지만 여기서 가장 핵심적으로 말하는 부분인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는 읽기 전 소개말에서 보고 뭔소리야? 했는데 읽고나니 많이 와닿았다. 나에 대해 쉽게 규정짓는 외부의 말들과 시선을 차단하는 건 내가 가장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삼십대에 들어선 지금도 여전히 힘든 부분이긴 한데, 과거 이십대에는 그게 최고조에 달했던 것 같다. 그 때는 그러한 상황과 내가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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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공부의 감각,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flavor/Book 2020. 8. 4. 12:31
책 카테고리 중 내가 유독 못 이기는 분야가 있는데 하나는 음식과 관련된 거고 ( 레시피도 좋고 역사나 에세이 뭐든 좋다. ) 또 하나가 바로 외국어 공부법을 담은 책이다. 이 때까지 읽은 것들만 해도 권수가 꽤 되고 사실 이 쯤 읽다보니 거기서 거기인데다가 어쨌든 결론은 내가 꾸준히 빡쎄게 해야하지.. 책만 읽는다고 해서 무슨 획기적인 답이 있는 것은 아닌데 오늘도 나는 저 부제인 에 눈이 희번뜩거려 읽게된 어제자 독서 '외국어 공부의 감각' 페이지수가 많지 않아 하루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다 읽고나서 보니 역시나 다른 책에서 봤던 내용과 별반 다를게 없었지만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좋았던게 필요없는 말들을 줄이고 ( 가끔 보면 내용의 절반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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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 이 책을 읽고나서 나도 써 보기로 했다.flavor/Book 2020. 8. 3. 12:59
그 동안 읽었던 몇 권의 책에서 종종 언급되었던 #감사일기 맨 처음 본 건 공지영 작가님의 '딸에게 주는 레시피'였나? 그리고 얼마전 읽었던 팀 페리스의 '마흔이 되기 전에' 에서도 이 이와 같은 내용이 있었는데 이번기회에 나도 시작해보고 싶어져서, 또 그 전에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기도해서 찾아보던 중 양경윤 선생님이 쓰신 '한줄의 기적, 감사일기'라는 책이 리디셀렉트에 있는걸 알고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다 읽고난 후 아! 마음이 충만해지거나 긍정으로 가득차는 그런 변화는 없었지만 (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남이 쓴 감사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변화가 일어나면 일기는 누가 쓰나.. ) 보고나니 야, 너두 할 수 있어.. 오늘부터 시작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나서 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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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되기 전에 - 팀 페리스 읽고 몇가지 괜찮은 문장들 기록flavor/Book 2020. 8. 1. 14:08
대학생 때 잠시 자기 계발서를 종종 읽을 때가 있었으나 언제부턴 이 부류의 책들에 좀 회의적인 편이 되었다. 서른살로 넘어오고나선 자서전은 몰라도 '00들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 법칩들' '00말고 00를 해라' 이런 책들을 읽기는 커녕 좀 무시하는 편이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나 갑자기 며칠 전 읽게 된 이 책 일단 제목부터 무시할 수가 없네.. '마흔이 되기 전에' 라니여.. 저 부르셨나요? '타이탄의 도구들' 작가 팀 페리스의 신작이라고 한다. ( 사실 이 전 작품도 읽어본 적 없고 이번이 초면인 ) 요즘 자기 계발서는 어떤 말을 하나 궁금하기도 해서 겸사겸사 읽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좋았고 그 중 몇개의 문장은 기록하고 간직하고 싶어서 이렇게 블로그에도 올려본다. 책을 시작하며에도 이런말이 나오는데 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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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 것이었던 줄거리, 결말 - 반전에 반전 그래서 넌 대체 누구냐고flavor/Book 2020. 7. 28. 14:15
일단 읽히는게 잘 읽혀서 술술 읽어 이틀만에 끝내버렸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찝찝함은 모다? 그래서 대체 넌 누구냐고! 말하고 싶은 앨리스 피니의 심리 스릴러 소설 '원래 내 것이었던' 읽으면서 약간 가스라이팅 요소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B.A 패리스 뒤를 잇는 여성작가란 평도 있는듯했다. 줄거리로 돌아가서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시작은 이렇다. 내 이름은 엠버 레이놀즈다. 나에 대해 알아야 할 세 가지가 있다. 1. 나는 코마 상태다. 2. 남편은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3.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한다. 2016년 12월 복싱데이에 병원에서 코마상태로 누워있는 엠버는 움직일 수도 없고, 눈을 뜰 수도 없지만 정신은 깨어있으며 병실 안에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소리, 말하는 소리를 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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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시기에 더 와 닿는 책 청년 난민 되다flavor/Book 2020. 7. 26. 12:59
어떤 책을 읽어볼까 하던 중, 몇 주전에 리디셀렉트에 마이셀렉트 추가 해놓았던 책 한권이 떠올랐다. 제목과 표지 그리고 책소개가 눈길을 끌어 일단은 추가해놓았었는데 잊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며칠 읽다가 충격도 받고, 공감도 되고, 읽고나니 잠이 안 올 지경 ㅋㅋㅋㅋㅋ 책 속에서는 동아시아 4개의 국가 속 청년 주거 실태를 다루고 있는데 일단 한국, 일본, 홍콩의 악명높은 집값은 이미 알고 있지만 대만의 상황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하나의 방을 쪼개서 여러개의 쪽방을 만든건 거의 뭐 애교수준이고, 말도 안되는 베란다에 증축해 만든 끔찍한 혼종같은 컨테이너 집. 그것마저 애교수준인 것 같은 커다란 새장같은 홍콩의 일명 '새장 아파트' 자본주의가 낳은 이 괴물같은 주거환경이 세계 곳곳에서 청년들의 미래를 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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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웹툰 두 개 박과장 죽이기 & 우주인 조안flavor/Book 2020. 7. 22. 14:52
이번주 리디셀렉트에서 본 웹툰 두 개 둘 다 짧은 분량이라 읽는데 한시간도 안 걸렸던 것 같다. 먼저 읽은 박과장 죽이기는 맨처음 시작은 신선했고 몰입감도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뭐지?뭐지? 싶더니 급기야 끝에 와서는 초대형 물음표와 느낌표를 던지고 끝났달까.. 혹시나 결론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주인공에게 남편인 박과장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던 같은 회사&대학교 언니는 사고를 가장한 남편 죽이기에 성공하고 마지막에 주인공과 이루어지며 끝이남. 다 읽고나서야 리디셀렉트 다른분들이 올린 후기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 분들 맴이 내 맴.. 그리고 오늘 읽었던 우주인 조안은 별 기대 없이 읽었다가 의외로 잔잔한 울림이 있었던 웹툰 미세먼지로 뒤엎인 머지않은 미래의 지구에는 미세먼지를 99.9% 걸러내는 청정복을 입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