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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소설 더 드라이 The Dry 제목이 와닿을듯 말듯 줄거리와 결말flavor/Book 2020. 7. 4. 13:43반응형
사실 동일 제목의 다른 책과 혼동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 원래 읽고자 했던 건 닐 셔스터먼의 '드라이'였다. ) 읽다보니 내가 봤던 줄거리와 응? 다른느낌이라 초반 몇장을 읽다 다시 돌아와 작가 이름을 확인하니 이 the dry 의 저자는 제인하퍼로 그의 첫 데뷔작이라고 한다.
하지만 처음에 몇 장 있다보니 내용이 나쁘지 않아 결국 끝까지 다 읽게 되었고 뭐 그 결과 결말까지 나쁘지 않았다는 것. 단 한가지 아직도 이해안되는 부분은 제목이 와닿을듯 말듯 하단거..
실제로 소설에 등장하는 마을이 지독한 가뭄을 겪고 있단 설정에,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내내 가보지도 않은 그 마을의 건조한 풍경들이 그려지는듯 했으나 하지만 또 이게 이야기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또 크게 연관이 있느냐하면 내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딱히 모르겠음. 특히 표지 속 제목 아래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은 정말 낚는 문장 아니냐고..
사진 아래부터는 줄거리와 결말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원치 않으신분들은 백스텝 해주세요.
소설 더 드라이의 시작은 키와라에 위치한 한 농가의 가족이 단체로 죽음을 맞이함으로 시작된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들로 살펴본 정황상 농장의 주인인 '루크'라는 남자가 아내와 첫째아들을 총으로 쏴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한 것으로 판단되어진다. ( 현장에서 막내딸인 갓난아이는 산 채로 발견되었다. )
이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그와 유년시절을 함께했던 에런은 ( 지금은 멜버른에서 경찰직에 있는 ) 오랜만에 자신의 고향을 찾게되고, 루크의 부모님으로부터 이 사건을 다시 한 번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리고 이미 이 사건을 수상히 여겨 조사중에 있던 라코 경관과 함께 알아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에런은 장례식에서 우연히 '그레천'과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 어릴적 에런과 루크 그리고 그레천, 엘리 이 넷은 종종 어울려 놀았고 그러던 어느날 엘리가 강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모두 파탄이 난다. 당시 엘리를 죽인 용의자로 에런과 루크과 강력하게 지목되었고 그 때문에 엘리의 아버지가 에런과 그의 아버지를 지독하게 괴롭혀 그들은 결국 이 곳에서 더이상 살 수 없다 판단을 내리고 마을을 떠나게 된다. ) 그레천은 여전히 이 곳에 남아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여전히 엘리의 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에런에게 적대적이라 그는 어렵게 수사를 이어나간다.
그는 처음 루크 일가 살인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들로 엘리의 아버지 '맬 디컨'과 삼촌 ' 그랜트 다우'를 지목했지만 ( 엘리의 일로 앙갚음을 한 것이 아닌가라는 ) 둘 다 아니였다.
알고보니 진짜 범인은 의외의 인물. 결말부터 말하자면 바로 이 마을의 초등학교 교장 '스콧 휘틀럼'
루크의 아내 캐런은 이 학교에서 회계일을 하고 있었는데, 교장 스콧 휘틀럼이 재정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참고로 그는 도박 중독으로 큰 빚이 있다. ) 루크는 아내에게 바로 신고를 하라고 했지만 캐런은 교장에게 먼저 관련하여 묻게 되고 교장을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내리게된다.
이야기는 에런의 시점에서 과거 자신의 유년시절기억과 현재를 오가며 진행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엘리를 죽인 범인도 나오는데 바로 친부 '멜 디컨'이었다. 그의 삼촌 '그랜드 다우'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그런데도 오랜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에런을 죽일듯이 괴롭히는건 와.. 진짜 뭐지?
제목이랑 그 아래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이란 말은 와 닿을듯 말듯했지만 스토리 자체는 꽤 탄탄했던 걸로..
2년전에 에릭바나 주연으로 각색되어 영화화 되기도 했다던데 책을 읽고 있는데도 그 마을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스릴러 소설 좀 읽다보니 이제 중반부 들어가면 대충 범인 각이 나오는데 모처럼 책을 다 읽어 갈 때까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던 건 오랜만.. 루크와 엘리를 죽인 범인 둘 다 생각도 못했네
포스팅에 줄거리와 결말을 다 알려드렸지만 흐름따라 읽어가는 매력이 있는책이라 천천히 한 번 읽어봐도 좋은
이 여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소설 더 드라이 the dry
게다가 에릭바나라니 영화도 찾아보고 싶어진다. 한국엔 개봉했었나?
읽고난 후 기억에 남는 책 속의 문장들
"잘 모르겠어요. 평범한 것들을 걱정하고 하던 때가 기억나네요. 럭비 결과와 리얼얼리티 쇼. 믿기 어렵군요. 지금은 재정이 부족한 학교 걱정에 늘 돈을 구하려고 애쓰죠. 어린 아이들이 죽질 않나, 하나님 맙소사."
휘틀럼은 차가 그의 집 밖에 멈출 때까지 창밖을 바라보았다. 포치 위에서 그들을 반기는 불빛이 은은하게 비쳤다. 그의 망가진 얼굴 위로 안도감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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