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이 새벽 잠이 깨어 글을 쓴다flavor/write 2025. 9. 27. 05:50
새벽에 자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 깬 후쉽사리 다시 잠들지 못해거실 소파에 앉아 이 글을 쓴다.40이 된 것을 어떻게 이렇게도온 몸으로 공지해주는지몸이 성한 곳이 없다.디스크로 인해 오른쪽 다리에는방사통이 찌르르하게 뻗어나가고어젯밤 늦게 먹고 소화가 되지 않은채 누웠더니 위는 버겁고목이 따끔한게 역류성 식도염까지 겹쳐도무지 편하게 누워있을 수 없다.그렇다고 소파는 편한가썩 그렇지도 않다.오른쪽 엉치부터 종아리까지 찌르르참 서글프다.굳이 따져보면 오랜기간 내가 만들어 온이상한 자세, 운동 부족의 결과여서누굴 탓하겠냐만은 이로 인해편히 잠들지도 못하니 서글픈 것도 사실이다.그나마 새벽세시가 아닌 다섯시에깬 것이 감사할 뿐이 글을 쓰는 동안 어느새 동이 트고 있다.이 기기묘묘하게 불편한 중에 사라질 날이 올까?..
-
아프니 서럽고 눕고 싶고 무기력하다flavor/write 2025. 9. 3. 12:10
병원에 갈 때마다 난 늘 어떤식으로 말해야할 지 몰라 혼자 가기가 겁난다.왜냐면 내가 느끼는 증상들이 늘 명확하지가 않기에 이번에는 시작은 발목쪽이었던걸로 기억한다.내가 기억하기로 작년이었나 크록스를 처음 신고 꽤 오랫동안크록스만 신었는데 갑자기 발가락에서 발등쪽이 이어지는 부분에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때가 겨울이었던터라 난 혹시나 염화칼슘을 밟은건가라는 생각도 했다.마치 화상같은 느낌이어서...마침 나와 같이 크록스를 신고 그러한 증상이 나타났던 사람이 있어 나도 그 후로 크록스를 신지않고 되도록 운동화를 신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 그 증상이 사라졌다.그러나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했던가.. 좀 괜찮아졌다 싶어 집 근처 잠깐 나갈때는 또다시푹신한 슬리퍼 또는 크록스를 신기 시작했고 또..
-
일기장으로 쓸만한 노트를 찾다가 없어서flavor/write 2025. 7. 17. 08:06
다시 또 이 곳에 글을 올린다. 답답할 땐 뭔가를 끄적이면 그나마 마음이 좀 나으니까 오늘 아침엔 이룬 것도 없이 다 때려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감정은 수년째 늘 되풀이되고있는 패턴이지만그렇다고해서 이번은 진짜 달라 뭐 그런것도 아니지만갑자기 걍 다 그만두고 싶단 생각에.. 그렇다고 내가 그만두지않을거란 사실도 안다. 그치만 이렇게 성과없는 걸음을 계속 걷는게 맞는가내가 멍청하고 나만 제자리인가 나는 왜 저사람만큼 못하지, 집중력은 왜 이다지도 바닥이며같은 시간, 같은 조건에서 왜 난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지결국 자기 혐오에 빠져서 이렇게 불필요한 감정만토로해대고 있는것이다. 나는 또 그러한 나 자신이 한심하고
-
좋아하던 컵이 깨졌다.flavor/write 2025. 3. 6. 14:19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이가 식탁 위에 있는 책을 끌어내리려다 내가 아끼던 컵을 깨뜨렸다. 그 컵에는 어느 에세이 속 한구절이 쓰여져있는데 '언제나 무슨 수가 있지' 힘들때마다 그 컵에 담긴 물을 마시며 그렇게 생각했다. 언제나 무슨 수가 있지 하며.. 그런데 그 컵이 깨지고 나니 너무 짜증이 나서 아이의 사과도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고컵이 깨질때 들리던 그 쨍그랑소리만이 귓가에 맴돈다.컵은 언제나 깨질 수 있는거인데이렇게 컵이 깨질때면 기분이 좋지 못하다.
-
오늘 아침 짧은 기록flavor/write 2025. 2. 17. 08:07
1. 요며칠 충분히 잤다고 생각했는데도 자꾸만 졸리다.진짜 졸린건지 그냥 이렇게 있고싶은건지 알람을 듣고 일어나도 자꾸만 침대 위에 누워밍기적리게 된다. 마음의 문제일까.. 2. 지난주 인레이치료를 마쳤다. 치료가 끝나면 속시원할 줄 알았는데 왠걸.. 그 후로 턱관절과 광대가 약간씩 불편하다.심한건 아니고 의식할 때마다 턱관절에 힘이들어가고조금 음식물을 많이 씹거나 질기거단 단단한 음식물이 들어갔을 때 그 불편함이 더욱 크다.치과에 연락을 해 봐야하나 어째야되나 고민중이다. 3. 여행을 앞두고 있다. 다시 베트남 여행을 가면 정말 좋을것 같은데 막상 가려하고 하니 심란함이 더 크다. 4. 역시나 나는 생각이 너무도 많다.나같은 사람은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다가결국은 폭발할 듯
-
걱정도 팔자flavor/write 2025. 2. 16. 07:54
남편이 나에게 그렇게 모든 것에 에너지를 쏟고 살면 피곤하지 않느냐고 했다.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가끔 내가봐도 내 정신상태가괜찮나 싶을만큼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한다.그리고 그 끝엔 항상 지쳐 널부러지고 만다. 그나마 매일 마시던 커피를 끊어내고나서야 조금 덜해 다행이지만나는 매일이 늘 불안하고, 작은 변화 하나에도 민감해진다. 걱정도 팔자라는건 정말 나를 두고 하는 말같다. 어쩌다 어느순간 이렇게 되버렸을까. 어릴 때 나를 생각하면 겁이 많은 쫄보이긴해도꽤나 무던했던 것 같은데 어느순간 나는 걱정과 겁남 갖가지 미신들 수많은 상념에 사로잡혀있는듯하다. 차라리 외국으로 나가 해외생활을 할 때에는 그게 덜했던 것 같은데(그것도 내 착각일지도 모르겠다.)다시 돌아온 한..
-
어쩜 이리도 닮았을까flavor/write 2025. 1. 17. 09:16
부모덕은 그저 바라지도 않는다.그냥 나라도우리라도 잘 살게 놔뒀으면 하는 맘인데그걸 못하니 매번 답답하고 동굴속으로사라져버리고 싶은 맘이다.언제부턴가 사고싶은것도 없고아이 입는거 쓰는거 먹는거 외엔별다른 소비도 하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장에 돈이 조금이라도 쌓일라치면 털어가는양가부모님이 너무 야속하다.어쩜 이리 닮았을까한쪽만 그래도 속이 터질 노릇인데양쪽이 그러하니 도무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버겁다화가난다갑자기 매순간 화가 치민다 도대체 언제야 끝이날까 나아질 기미도 끝도 보이지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