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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미러 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 잔혹한 두 편 시스템의 연인 , 사냥개 결말 나름의 해석flavor/film 2020. 8. 20. 15:37반응형
어제에 이어 마저 써보는 블랙미러 시즌5 남은 에피소드들
오늘 올릴 두 편은 앞에 시즌들 다 통틀어 가장 사랑스러운 편과 잔혹한 두 편이라 볼 수 있겠다. ( 주관적 관점 주의 )
먼저 사랑스러웠던 편부터 간단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나름의 해석까지 올려보고자 함
5-4 시스템의 연인 Hang the Dj
프랭크와 에이미는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아주는 시스템에 참가하여 처음 만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일명 코치라고 불리우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계를 통해 각 참가자들이 수많은 만남을 거듭하는 동안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짝을 찾게되는 건데 그 마침표의 날은 '페어링 데이'라고 부름
어떤것도 고민할 필요없이 기계가 알려주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찾아가면 자신이 만나야할 사람이 있고, 메뉴도 알아서 식당에서 내주며 먹고난 뒤에는 준비되어있는 차를 타고 정해진 숙소에 가서 정해진 기한만큼 그 사람과 보내면 됨.
첫만남 서로의 인상이 나쁘지 않다고 느낀 둘은 동시에 자신들의 유효기간을 확인하는데
그들에게 앞으로 남은 시간은 12시간. 짜다 짜..
밥을 먹은 뒤 정해진 숙소로 이동하지만 곧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별다른 진전 없이 정말 저스트 '밤'을 보내고 아쉽지만 둘은 헤어진다. 무조건 기계시스템에 따라야만 함. 자기들 맘에 든다고 몰래 만나거나 더 만나거나 그럴 수가 없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랭크와 에이미 각각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아래에 여자가 그 다음번 프랭크의 상대. 둘 다 첫 인상부터 서로 맘에 들지 않는지라 그냥 일단 유효기간부터 시원하게 까보고 시작하자며 동시에 확인하는데 기한이 1년임 ㅋㅋㅋㅋ 맘에 들던 말던 기계가 그런거면 그런거임. 둘 다 경악하지만 받아들임.
에이미 역시 또다른 남자를 만나는데, 나쁘지 않은 외모에 첫인상이 호감인지라 은근 기대를 하며 기간을 확인해보니 이 쪽은 9개월짜리 만남임. 그리고 처음엔 호감이였지만 만나는 동안 에이미는 남자의 단점만 계속 보게 되고 에이미와 프랭크 둘 다 두번째 파트너와 헤어질 때 뒤도 안 돌아보고 헤어짐.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그 다음번 만남에서 기계는 다시 에이미와 프랭크를 매칭한다.
새로운 연인이 서로라는 것을 안 둘은 만나자마자 불타오르는 한 편 만나는 동안 유효기간을 확인하지 않기로 한다.
지금이 너무 즐겁고 좋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이 만남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르는 불안함에 프랭크는 에이미와의 약속을 깨고 몰래 유효기간을 확인하는데 처음엔 5년이라고 떴다가 다시 2년인가?3년으로 줄어들고 그다음엔 9개월 계속 이런식으로 기간이 자꾸 줄어들어 당황함. 코치(기계)가 말하길 혼자 유효기간을 확인하여 시스템이 불안정해졌고 함.
그리고 확정된 기한은 당장 몇 시간 남지 않은 상태
에이미는 프랭크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않고 몰래 기한을 확인한 것에 실망하여 화를내고 둘은 그렇게 헤어진다.
그 이후에도 둘은 서로 다른 참가자들과 여러 만남을 가지지만 별 의미없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중 갑자기 어느날날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기계에 내일이 '페어링 데이'라고 뜸.
'페어링 데이'에는 자신의 완벽한 베필로 지정된 짝과 떠나야하기 때문에 그 전에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 이전 만났던 참가자들 중 한 명과 정리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에이미는 그 상대를 프랭크로 지정한다.
그렇게 하여 다시 만난 둘은 시스템에 저항?하기로 맘 먹는다. 기계가 정해준 짝이 아닌 서로를 자신의 짝으로 택하기로 결정한 것.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높은 벽으로 둘러쌓여있는데 그 벽을 넘어서 둘이 도망치기로 맘 먹고 열심히 사다리를 올랐더니 아래같은 공간으로 이동함. 그 안에는 무수한 에이미와 프랭크들이 머리에 숫자가 쓰여진 채로 서 있는데 마지막 에이미와 프랭크가 오자마자 이것들이 모두 합쳐짐
알고보니 이들은 진짜 사람이 아닌 데이터들이였던 것. ( 진짜 시스템의 연인들이었넴.. )
나름 해석을 해보자면 정말 현실세계 에이미와 프랭크의 서로 궁합을 알아보기 위해 가상세계에서 천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렸고 마지막의 이 둘이 그 천번째로 시뮬레이션이 완성된 것.
결말은 비록 도망친 이들의 직접적인 해피엔딩은 아니었으나, 이 시뮬레이션으로 인해 진짜 에이미와 프랭크는 99%이상의 높은 궁합으로 만나게 된다. 블랙미러 시즌 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다.
다른 이야기들도 그렇지만 이것도 좀 더 세부적이고 길게 영화로 만들어도 넘 좋을 것 같다.
5-5 사냥개 Metalhead
이 편은 블랙미러 통틀어서 가장 불친절하며(?) 잔혹했다. 보면서 이상하게 킬빌이 자꾸 떠 올랐음.
처음엔 차를 타고 여자1, 남자2 서 어떤 창고로 향하는데 한 명은 자동차에서 엔진을 확인하고 나머지 둘은 창고에서 손바닥에 적어온 영문숫자조합의 이름이 적힌 박스를 찾기 시작한다. 둘 중 남자가 그 박스를 선반 위에서 발견하여 꺼내는 동시 그 뒤에 있던 메탈로 된 개 형상의 로봇을 발견하는데 이게 아마 제목에서 얘기하는 사냥개인듯 싶음.
근데 진짜 한번 문 사냥감을 절대 안 놓치는게 보면서 '아, 정말 지독하다.. 지독해' 이렇게 육성으로 내뱉음
이 개로봇이 팔을 들어 총을 쏘니 아주 작은 심같은 것들이 남자 얼굴에 군데 군데 박히고, 여자만 일단 혼비백산으로 창고에서 도망쳐 나온다. 다른차를 뒤지고 있던 남자에게도 도망치라 경고하지만 이어 사냥개 로봇에게 습격당해 무자비하게 죽임을 당함. 진자 별것도 아니게 생격가지고 겁나 쎄서 당황스러움.
이렇게 생겼는데 생긴건 이따구인데 완전 살상무기 수준임
여자는 따라오던 로봇을 겨우 따돌리고, 자신의 다리에도 박혀있던 개가 쏜 심을 제거해내는데 (총알처럼 깊숙히 박혀서 칼로파서 핀셋으로 꺼내야함) 아마도 이 심이 박혀있으면 쉽게 개들에게 추적당하기 쉬운 듯 함. 중간에 또 한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어찌되었든간에 겨우겨우 어떤 집안으로 숨어드는데
여기가 그 집
도망치던 중 이 집앞에 있던 차를 발견하고 차키를 찾기 위해 집 안까지 들어오게 된다. 집 주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안방 침실에서 총을 든 채로 박살이 나 죽어있는걸로 봐선 자살한듯. 여자는 시체의 안 주머니에서 자동차 키와 사냥총을 챙긴다.
하지만 이 지독한 놈이 여기까지 알고 찾아들어옴. 하아.. 진짜 돌아가주라..
중간에 여자랑 싸우는 과정에서 이 사냥개 로봇이 팔이 하나 부서졌는데 거기에다가 이 집 부엌에 있던 식칼을 꽂아서 막 회전으로 돌리는데 정말 개식겁.. 와씨 엄청 쫄림
이 미친 사냥개가 팔에 칼 꽂고 회전으로 웽 돌리면서 덤벼드는데 여자가 흰 페인트를 로봇에게 부어버려 교란시킨 틈을 타 도망을 치고 차 시동을 걸려고 하지만 실패함. 결국 직접 맞서기로 한 여자는 총으로 로봇을 박살내는데 성공하지만 로봇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 뿜어낸 날카로운 심들이 여자의 몸 곳곳에 박힌다.
여자는 세면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 곳곳에 박힌 심들을 보며 칼로 도려낼 결심을 하지만 목(경동맥 부분?)에 까지 박혀있는 심을 보고 포기함. 마지막으로 무전기를 꺼내들어 들리던 말던 할 말을 전하고 자세한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아무래도 자살한 걸로 추정되는 결말
그리고 화면이 바뀌면서 곳곳에서 사냥개들이 모여드는 장면이 나온다. 아무래도 저 칩때문인듯
마지막으로 그들이 창고에서 목숨걸고 찾고자했던 박스 안에는 이 곰인형들이 잔뜩 들어있었다.
시스템의 연인보고 몽글몽글했던 마음이 그 다음 이어진 에피소드 사냥개로 바로 식어버림.
아, 어떤 의미로 블랙미러 시즌 중 가장 슬프고 답답하고 잔혹하고 여러 감정이 들었던 편.
흑백영상이어서 더 그랬었나...
시즌5 아직 한 편이 더 남았는데 이건 쓰다보면 넘 길어질 것 같아 따로 올려보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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