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이 책은 과연 읽을만한가

팀페리스의 책 이후로 자기계발서류에 빠진 요즘.

 

이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은 인스타에서 워낙 많이 보여, 궁금증이 있었는데 남들이 이러니 저러니해도 내가 직접 읽어보고 판단을 내리는 게 가장 빠르겠다 싶어 이번 기회에 읽어봄.

 

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흥미로웠다. 안에 나온 사례들도 재밌었고 책에 나온 모든 내용에 지지를 던지진 않지만 여기서 가장 핵심적으로 말하는 부분인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는 읽기 전 소개말에서 보고 뭔소리야? 했는데 읽고나니 많이 와닿았다.

 

나에 대해 쉽게 규정짓는 외부의 말들과 시선을 차단하는 건 내가 가장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삼십대에 들어선 지금도 여전히 힘든 부분이긴 한데, 과거 이십대에는 그게 최고조에 달했던 것 같다. 그 때는 그러한 상황과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풀어낼 수 없어 답답했는데 그 때 이 책을 읽었다면 내 인생의 상당부분이 달라지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나는 그 때 그러한 것들이 순전히 자존감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한 편 책에 나왔던 <매끄러운 성공 곡선의 거짓말> 처럼 '사회는 평균적인 시기에 가장 빛나는 사람들을 찾고 승자와 패자를 나누지만, 그 사회가 보내는 신호를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묷이고 허커비의 곡선처럼 모두의 빛은 상당히 다양하게 그리고 다르게 켜진다.' 이 말이 위안이자 여전히 기회는 존재한다고 느끼게 만든다.

 

저자는 부정적이고 두려움을 만드는 신호를 차단하고 우리가 꿈꾸는 것의 가장 본질에 다가갈 때 우리는 그 힘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 책은 읽은 만한가? 나는 일단 YES

예전에는 어떤 책을 읽기 전에 리뷰를 엄청 찾아보고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글이 보이면 바로 읽기를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요즘은 그냥 읽고 본다. 그 책이 좋은지 나쁘지는 내가 판단하기로 했다.

 

이 책 역시 내가 읽고나서 ' 하버드 상위 1 퍼센트의 비밀'은 알았는지에 대해 물어본다면 그건 또 잘 모르겠지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내 인생에 얽히고 설켜있는 부정적인 신호들을 걷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