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버드박스 원작 책과 영화 결말
    flavor/Book 2020. 7. 21. 13:27
    반응형

    재작년 영화로 먼저 보게 된 '버드박스'

    당시 굉장히 평이 좋고 핫해서 궁금한 맘에 보게 되었는데, 일단 산드라 블록 연기가 미쳤었고 소재나 분위기도 신선했다. 아마 넷플릭스 무비는 이 버드박스가 처음이었는데 이 작품때문에 덩달아 넷플릭스 무비의 미래까지 밝아보였던 기억이 난다. (?)

     

    그리고 시간이 흘러 2년 후, 원작인 책으로 다시 한 번 접하게 되고

     

    영화 자체는 재미있게 봤지만서도 중간에 몇 군데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걸 책으로 해소해보고자 읽게 된 이유도 있는데 그 부분이 원작에는 전혀 안 나온다는게 함정

     

    시작이나 결말은 거의 비슷하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상당히 각색을 했었네?

     

    예를 들면 넷플무비에서는 시작부터 멜로리가 꽤 배가 부른 상태로 등장하고 언니와 함께 병원에 다녀오던 중 사람들이 자해하는 괴이한 모습들을 목격하고 급기야 돌아오는 길 운전대를 잡은 언니 역시 뭔가를 발견하고 죽으려는 시도를 하는 가운데 극적으로 살아남은 멜로리가 근처에 있던 어느 집에 가까스로 피신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게 거의 순식간이다.

    반면 책에서는 세계 각 지역에서 발생한 기이한 현상을 언니는 민감하게, 멜로리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현상이 점점 자신이 사는 지역까지 좁혀들어오면서 자매는 집을 나가지 않고 고립된 생황을 자처하는데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넷플무비보다 좀 더 현실적이고 흐름이 매끄럽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그러던 어느날 언니가 뭔가를 본 탓일까 욕실에서 자살을 하게 되고 더 이상 그 곳에 혼자 있을 수 없다고 느낀 멜로리는 짐을 챙겨 신문 (아마도?)에서 본 은신처 제공소식을 기억해내고 힘겹게 운전을 해 그 곳까지 찾아간다.

     

    은신처에의 멤버구성, 그리고 에피소드도 둘이 많이 다르다.

    그치만 어찌어찌 지내다가 '게리'라는 미친놈이 오면서 분열 와장창은 똑같음

    근데 그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을 또 다름 주의

     

    톰도 영화에서는 좀 더 오래 살아남았는데,  원작에서는 애들 태어남과 동시에 죽고 또르륵...

    멜로리 혼자 4년이라는 시간동안 애들을 키우는데 현 육아러로서 진심 리스펙 치얼쓰 ☆

     

    그렇게 다 죽고 아기둘과 멜로리만 살아남아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데, 망설이던 멜로리는 드디어 결심을 한다. 아기들이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연락이 닿았던 은신처를 찾아 떠나기로.. 그리하여 4살짜리 보이, 걸, 멜로리는 눈을 가린채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싶지만 뭐 결국엔 새로운 은신처로 도피하는 것에 성공한다. 그 곳은 터커 맹인학교란 곳으로 돔 형태의 천장으로 된 실내지만 마치 야외같아 보이는 거대한 시설로 웬만한 것들이 전부 자급자족한 곳이다. 그 곳에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근데 영화나 책이나 모두 이게 다가 아니고 그 중간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찐이라서 읽거나 보면 절대 후회 없다. 

    특히 강가 보트 씬은 산드라 블록 연기도 최고였는데,  글로 읽는 것도 몰입감이 장난 없었다.

     

    최근에 어디서 들었지 버드박스2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새로운 은신처에 도착한 이 후에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나도 그 뒷이야기가 궁금했는데 넷플릭스에서 제작해준다고 하면 그저 감사할 뿐

     

    기억에 남는 책속의 문장

     

    멜로리는 아이들이 듣기 기계가 되도록 훈련을 시키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어머니의 의무에 대해 몇 번이고 자문을 했다. 멜로리는 아이들이 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때로는 끔찍했다. 마치 돌연변이 둘을 돌보도록 남겨진 듯했다. 작은 괴물들. 미소조차 귀로 들을 수 있다니, 괴물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그녀가 겁을 먹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기기도 전에 그녀에게 겁을 먹었다고 말해줄 수 있다니. 어찌 보면 이 아이들도 크리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