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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개월 아기의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눈깜빡임, 원인 찾기
    flavor/write 2020. 7. 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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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그러니까 7월 17일, 낮잠을 자고나서 아빠와 단둘이 물놀이를 다녀온 후부터 아이의 눈깜빡임이 시작되었다.

    혼자의 휴식시간을 즐기다 현관에서 인기척이 나길래 나가보니 남편과 아기과 돌아왔고 그 와중 아기가 눈을 엄청 깜빡이는 게 눈에 보였다. 평소에 가끔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뭐가 들어갔다는 걸 알리는 듯한 손가락으로 가리킨 적은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한번에 4,5번씩 깜빡이는 건 처음 본 것 같다.

     

    처음엔 눈에 뭐가 들어가서일까 싶어, 후후 불어도 줘봤고 그래도 소용이 없어 흐르는 수돗물을 넣어주기도 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그 때부터 신경이 쓰여 시작된 나의 눈깜빡임 원인 찾기

     

    나도 주절주절 혹시 몰라 기록용으로 남기는거라 다소 두서 없을 수 있음 주의

     

    일단 따지려드니 짚히는 건 너무도 많았다.

     

    먼저 분명 어제 낮잠자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물놀이는 다녀온 직후부터라

    아빠랑 단둘이만 놀러 갔다오면서 엄마와 떨어져있음에 불안감?

     

    하지만 더 어릴 적에도 아빠랑 단 둘이 곧 잘 있거나 놀러갔다온 적이 많아 그것 때문은 아닐듯하다. 어제도 집을 나서기 전 나한테 ' 엄마 빠빠' 손을 흔들고 나갔고 차에 타기 전 아빠한테 '엄마?'를 물어보기는 했다지만 엄마는 집에 있다고 하니 곧바로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 또 하나 신경 쓰이는게 보통은 내가 뒷좌석에 앉아 때때로 아기 상태를 살피는데 그러질 못하다보니 혹시나 눈이 부신데 햇볕을 제대로 피하지 못해 각막에 자극이 되진 않았을까..하는 나의 걱정인형 발동.. (평소에는 볕이 아기 카싯 창가쪽으로 들어오면 선글라스를 찾아 씌워준다.)

    그 외에도 물놀이를 하면서 물이 눈에 들어갔다길래 그것도 신경이 쓰였는데 수영장같은 곳이 아니고 사람이 많지 않은 강가에다가 평소에도 자주 가던 곳이라 혹시 싶지만 아닐 것 같다.

     

    그렇게 어제 하룻동안 원인을 알지 못한채 혹시나 이게 틱으로 이어지면 ( 사실 지금은 이건 아니라고 생각함 ) 어떡하나 엄습한 불안감에 이것저것 검색해보며 잠들었고 다음날인 오늘 아침에 일어나 아이를 살펴보니 눈을 깜빡이지 않는다!

    일어난 직후부터 밥 먹을 때까지 한시간 남짓 괜찮아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는데 남편이 출근할 때 거실 창가에서 같이 지켜봤는데 그러고 뒤돌아서는 순간 잠깐 깜빡이는 듯 했음. 햇볕에 눈이 부셨다가 상대적으로 어두운 실내쪽으로 돌아봐서일까..? ㅠ 또 나의 오만가지 추측 발동

     

    그리고 이어 뽀로로를 틀어달라고 하여 틀어주고 우유도 한 컵 줬는데 우유를 한 입 먹고 카펫에 쏟아버림.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컵을 들어 테이블에 올리며 보니 갑자기 또 시작된 눈깜빡임 ( 평소에 내가 카펫이나 소파에 우유 쏟는걸 좀 싫어하긴 했다.. 근데 갑자기요? ㅠㅠㅠ ) 

    그리고 티비를 볼 때는 정말 말잇못으로 눈깜빡임 작렬... 특히 중간에 광고가 나올 때는 대환장

    눈 깜빡거리는 원인이 확실히 '영상물 때문이다!' 라고는 단정지을 순 없지만 어쨌거나 한 번 시작된 이 행위가 영상물을 볼 때 장난 없다는 것 만은 확실한듯.. 뽀로로를 보는 도중에도 나한테 말걸 때는 안 깜빡이는데 다시 티비를 보기 시작하면 1초에 3,4번씩 계속 깜빡임

     

    지난달 두 돌이 된 6월부터 하루 두번 20분씩 뽀로로를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아침엔 보고 있자니 안되겠다 싶어 10분만 보고 껐다.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남편 퇴근할 때꺼정 쌩으로 놀아줌..살려..

     

    티비를 끄고 나서부터는 눈깜빡임이 잦아들더니 많이 괜찮아졌는데 ( 사실 내가 오늘 하루 비위를 많이 맞춰주기도 했다. ) 한 번 색연필로 낙서를 하려고하는걸 내가 너무 다급하게 막으니 그 때부터 또 엄청 깜빡깜빡시작 ㅠㅠㅠㅠ

    그래서 이게 내 마지막 추측으로 아까 우유 쏟았을때랑 더불어 약간 눈치보는 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 ( 근데 이것도 어느정도 있는 것 같고.. 아 진짜 도대체 이유가 뭐냐고!!!! )

     

    아무튼 영상물 볼 때 정점에 이르었다가 그 외 시간은 나름 무난하게 보냈는데, 낮잠자고 일어나니 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일어나서 조금 지나 또 시작됨. 하..

     

    원래 오늘 오후에는 뽀로로 안 보여줄 생각이었는데 또 어쩌다보니 보여주게 되고 역시나 보면서 똑같이 깜빡깜빡ㅠㅠㅠ 10분 안되게 보다가 끄니깐은 다시 괜찮아졌는데 확실히 영상물 볼 때 심해지는게 계속 괜찮다가 저녁시간에 잠깐 내 핸드폰 화면을 몇 초 들여다봤었는데 그 때 또 그럼.. 심지어 그건 영상물도 아니고 그냥 사진이었는데

     

    그렇게 오늘 하루 진땀 빼며 보냈다는 기록

     

    아직 원인찾기에 있다만서도 찾아본 바에 의하면 이걸 아기한테 말하곤고나 못하게해서 인지시키면 상황을 악화시킬수 있다하여 꾹꾹 참고는 있지만 옆에서 보는 나는 속이 터져 이미 돌아버려... 하.. 일단 오늘 한번도 화 안내고 인내한 나에게 치얼쓰

     

    아, 다른 분들 케이스보니 한달가량 가는분들도 있다는데 나 진짜 개복치인데 그럼 어떡하지?

    한국이면 그냥 바로 병원가는데 덴탈보험까진 들었어도 비전은 설마 필요할까싶어 안 들어서 가지도 못하고 진짜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인지.. 가뜩이나 머리아픈 상황 가득인데 거기에다가 이런 덤 굳이 안 얹어줘도 된다고..

     

    부디 빨리 이 사태가 끝맺음나서 그 후기를 쓸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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