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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도 팔자

flavor 0919 2025. 2. 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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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나에게 그렇게 모든 것에
에너지를 쏟고 살면 피곤하지 않느냐고 했다.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가끔 내가봐도 내 정신상태가
괜찮나 싶을만큼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한다.
그리고 그 끝엔 항상 지쳐 널부러지고 만다.
 
그나마 매일 마시던 커피를 끊어내고나서야
조금 덜해 다행이지만
나는 매일이 늘 불안하고, 작은 변화 하나에도 민감해진다.
 
걱정도 팔자라는건 정말 나를 두고 하는 말같다.
 
어쩌다 어느순간 이렇게 되버렸을까.
 
어릴 때 나를 생각하면 겁이 많은 쫄보이긴해도
꽤나 무던했던 것 같은데 어느순간 나는 
걱정과 겁남 갖가지 미신들 
수많은 상념에 사로잡혀있는듯하다.
 
차라리 외국으로 나가 해외생활을 할 때에는 
그게 덜했던 것 같은데
(그것도 내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는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진 것 같아 이러다
어디 상담이라도 받아봐야하는 것 아닌가
그런 걱정마저하고 있는 나.
 
진짜 걱정도 팔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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